LG 박용택, 개인 최다 6타점 활약
kt, 한화에 10-0… 3연패 탈출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LG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휩쓸었다. 1996년부터 계속된 양 팀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LG가 세 경기를 모두 가져온 것은 2009년이 유일했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제외하고도 LG가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2012년 5월 18~20일 이후 1813일 만이다.
LG는 시즌 5연승을 거두며 NC(20승1무11패)와 함께 이번 시즌 두 번째로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NC와 같은 날 20승을 올렸지만 승률에서 밀려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14승1무17패로 7위를 기록하며 공동 8위인 kt·한화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박용택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초 3루타로 2타점을 올린 것을 포함해 이날 6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6타점은 박용택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5타점) 신기록이다.
박용택은 “어린이날 강팀과의 어려운 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라며 “올해 여러 구단을 상대하면서 ‘어느 팀과 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LG에서 16년째 뛰는데 올해 우리 팀 전력이 가장 좋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에, 최다 실점이다. 2013년 1군에 자리를 잡은 이후 작년까지 어린이날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대전에서는 kt가 한화에 10-0 완승을 거두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를 5-3으로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고, 마산에서는 NC가 4타점을 올린 이종욱을 앞세워 삼성을 13-3으로 일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5-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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