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상대 분석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잘한 덕”

김인식 감독 “상대 분석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잘한 덕”

입력 2015-11-21 23:44
업데이트 2015-11-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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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의 사령탑 김인식(68)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인식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 8-0 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인터뷰실로 돌아왔다.

김인식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일이 없는 결승전이었다. 미국은 우리가 (15일)예선전에서 패했던 팀이라 더 신경을 썼다”고 떠올리며 “그런데 오늘은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해줘서 대승을 거뒀다. 모두 선수 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국 투수들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리라 예상했고 대비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분석을 잘해도 선수 자신이 투수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분석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만큼 대처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김인식 감독의 야구론이 잘 드러난 설명이다.

그는 “야구라는 게 같은 상대를 만나도 점수를 많이 내고 승리할 때도 있고, 팽팽한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우리가 미국에게 예선전에선 승부치기 끝에 패했는데 오늘과 같은 결과도 나오지 않는가”라며 ‘해봐야 안다’는 또 다른 그의 야구론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의 역량만큼이나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혔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단기전의 고수’답게 놀라운 투수 운영으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김인식 감독은 “사실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처음에 생각한 멤버 중 10명이 부상 등으로 빠졌다. 투수 쪽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경기를 치를수록 투수들이 제 역할을 했다. 타선도 덩달아 살아났다. 나도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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