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투·타 기둥의 맹활약으로 2연패에서 간단하게 벗어났다.넥센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밴 헤켄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강정호의 시즌 30호 홈런을 앞세워 8-0으로 이겼다.
지난 5월27일 SK 와이번스전부터 지난달 27일 SK전까지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던 밴 헤켄은 이날 승리로 조계현 LG 2군 감독이 1996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에서 세운 종전 최다 기록인 11경기 연속 승리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9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15승(4패)을 달성하며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 만의 20승 투수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그는 또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찰리 쉬렉(2.84·NC)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도 차지했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려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이종범 현 한화 이글스 코치가 1997년 당시 해태에서 세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명승부를 양산한다는 뜻에서 ‘엘넥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은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에이스와 중심 타자가 맹활약한 넥센이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2구째 느린 변화구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6회 박병호의 적시타, 8회 상대 실책과 9회 상대 폭투로 한 점씩 더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밴 헤켄은 2, 4, 5, 7회를 삼자 범퇴로 요리하는 등 8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낚았다.
LG는 3회말 1사 1, 3루와 8회말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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