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추신수 데이’ 팬들에게 안타 선물

[MLB] 텍사스 ‘추신수 데이’ 팬들에게 안타 선물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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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전 4타수 1안타·호수비 “이렇게 많은 동포들 응원 처음”

추신수(32·텍사스)가 이틀 만에 안타를 수확하면서 ‘추신수 데이’를 자축했다.

추신수는 16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과 출루율은 .286과 .42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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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로빈슨 데이’이면서 동시에 텍사스 구단이 지정한 ‘추신수 데이’였던 15일(현지시간)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를 찾은 교민 소녀들이 구단이 나눠준 추신수 티셔츠를 걸친 채 ‘셀카’를 찍고 있다. 알링턴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로빈슨 데이’이면서 동시에 텍사스 구단이 지정한 ‘추신수 데이’였던 15일(현지시간)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를 찾은 교민 소녀들이 구단이 나눠준 추신수 티셔츠를 걸친 채 ‘셀카’를 찍고 있다.
알링턴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 데이’인 이날 그의 이름과 등 번호(17번)가 달린 붉은색 티셔츠 1만 5000장을 입장 팬들에게 나눠 줬다. 댈러스 한인회 등 한인 단체 응원단 1000명은 추신수의 포지션인 좌익수 뒤쪽에 자리해 열렬히 응원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안타를 1개밖에 못 쳤지만 잘 맞은 타구 3개가 나와 만족한다”면서 “특히 1회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는 홈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뛰면서 이렇게 많은 동포의 응원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7월 ‘한국인의 날’ 행사에도 많은 동포들이 야구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좌완 선발 로비 로스의 역투와 2회 폭발한 프린스 필더, 케빈 쿠즈머노프의 연속 타자 홈런 등을 묶어 5-0으로 완승했다.

추신수는 1회 우완 선발 블레이크 비번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잡혔다.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다시 나선 추신수는 비번의 초구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빼냈다.

5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에게 잡혔다. 추신수는 9회 말 마이크 주니노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 내는 호수비로 ‘추신수 데이’의 막판을 장식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이날 AT&T파크에서 벌어진 앙숙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머리에서 5시간의 연장 12회 사투 끝에 2-3으로 졌다.

이날 각 구장 경기에 나선 두 팀의 모든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린 ‘로빈슨 데이’(현지시간 15일)를 맞아 그의 등 번호 42번을 달고 뛰며 의미를 되새겼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에서 흑인으로 첫발을 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4-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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