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교야구 개선안 마련
다음 달부터 고교 야구 선수의 경기당 투구 수가 130개로 제한되고 경기 뒤 최소 사흘간의 휴식이 보장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내 고교 야구에 투구 수 제한과 휴식일 의무화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3월 도입한 고교 야구 주말리그제의 개선안으로, 토·일요일에만 경기가 열리는 데서 발생하는 부작용 때문이다.
실제로 리그 시행 뒤 한 경기에서 130개 이상을 던지며 완투하는 고교 투수가 자주 나왔고 일부 고교의 에이스급 투수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179개의 공을 던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학교별로 1~2명의 투수만 등판 기회를 잡는 문제도 생겼다. 당초 주말리그제가 도입된 건 주중 고교 야구 경기로 인해 학생 선수들의 교육권이 침해당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문체부는 또 8개로 나뉜 주말리그 권역을 10개로 더 세분화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말에 경기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5월 전반기 왕중왕전에 주중 경기를 허용하고 동일·광역권 리그 일부 경기를 금요일 수업 종료 후에 실시하기로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2-27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