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슈퍼 500’ 천위페이 완파
8번째 맞대결서 38분 만에 첫 승
안세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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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시리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0(21-17 21-5)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지난 4월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지난 7차례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적이었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세계여자배드민턴 단체전인 우버컵 결승 1단식 대결에서는 안세영이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지만 1-2(21-17 15-21 20-22)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32강에서 아이리스 왕(33위·미국)을 2-0, 16강 줄리 다왈 야콥센(39위·덴마크)도 2-0, 8강 라차녹 인타논(8위·태국)을 2-1로 꺾은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31위·인도네시아)까지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사이 세계 랭킹 1위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8강에서 떨어졌다.
이날 천위페이와의 여덟 번째 만남에서 안세영은 그동안의 패배를 단 38분 만에 싹 지웠다. 1세트 초반부터 실책을 유도하며 연속 4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은 중반 천위페이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세트엔 더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초반 6-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은 1점을 내준 뒤, 다시 연속 6득점으로 점수 차를 12-2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안세영은 우승 뒤 “벽이라고 느껴졌던 선수를 결승에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는다”면서 “많은 분이 계속해서 응원해 주셨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남은 시즌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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