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홈텃세? 빙질적응?’ 김연아에게 장애물은 없다

<올림픽> ‘홈텃세? 빙질적응?’ 김연아에게 장애물은 없다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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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우려에 오히려 담담…”준비한 만큼 실력 발휘가 중요”

러시아의 홈 텃세와 빙질 적응 시간 부족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위대한 도전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로 향하며 후배 김해진(왼쪽), 박소연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로 향하며 후배 김해진(왼쪽), 박소연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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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국했다.

김연아에게 이번 소치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획득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김연아는 4년 만에 한국 피겨계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통해 현역 은퇴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김연아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지난 4년간 링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등의 중족골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마침내 자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5)와 금메달을 놓고 ‘삼각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단체전을 통해 일찌감치 빙상장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홈어드밴티지’를 누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어 김연아의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김연아는 한국 시간으로 13일부터 훈련에 들어가지만 경기가 치러질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메인 링크에서는 16일이나 돼야 훈련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연아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홈 텃세와 빙질 적응 시간 부족이 금빛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오히려 주변의 이런 우려에 담담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이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홈 텃세를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잘하나 못하나를 신경 쓰는 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내가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빙질 적응 부족에 대해서도 “아사다와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을 먼저 치러봐서 링크에 익숙해진 것은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다른 대회 때와 똑같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아는 특히 “선수 입장에서 올림픽 경기를 한번 치르는 것도 스트레스를 엄청받을 텐데 아사아와 리프니츠카야가 1-2주 차이로 두 경기를 한꺼번에 나서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시차적응은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훈련만 하면 지치니까 중간에 휴식하는 날도 가질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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