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노보드 김호준 “소치에 일 내러 왔습니다!”

<올림픽> 스노보드 김호준 “소치에 일 내러 왔습니다!”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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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한자릿수 등수 다 이룰래요!”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땅을 밟은 스노보드의 간판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의 김호준, 김수철 코치, 이광기(왼쪽부터)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의 김호준, 김수철 코치, 이광기(왼쪽부터)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김호준은 5일(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국,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을 다듬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목표를 이뤄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하프파이프에 출전,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이번에는 최초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그는 후배 이광기(21·단국대), 김수철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매머드에서 담금질을 이어오다 이날 결전지에 도착했다.

김호준이 보여준 자신감의 원천은 ‘현지 적응’에 있었다.

그는 “매머드의 눈이 소치와 흡사하다”면서 “이런 ‘슬러시’ 형태의 눈을 좋아하지 않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인 만큼 빨리 적응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치 경기장의 파이프는 현재 다듬는 중인데 파이프를 자르는 사람이 잘 자르기로 유명한 분이라 경기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전지훈련지 매머드에서부터 소치까지 이동에만 하루가 넘는 시간을 보냈다.

김수철 코치가 운전해 6시간을 달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모스크바로 10시간을 훌쩍 넘게 날아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소치까지 왔다.

오랜 이동 때문인지 입술이 튼 채 피곤함이 묻어났지만, 김호준의 얼굴은 다시 돌아온 올림픽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12월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어깨 부상을 딛고 9위에 올라 자신감을 충전한 그는 “올림픽에서 결승에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나아가 한자릿수 순위에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올림픽 경기를 앞둔 이광기도 들뜬 표정으로 “이동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결승에 오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광기는 지난달 캐나다 스톤햄 월드컵에서 7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전지훈련에서는 착지 부분에 특히 신경썼다”면서 “월드컵 성적 덕분에 자신감이 붙은 만큼 기량을 마음껏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수철 코치도 결과에 만족한 모양이었다.

김 코치는 “지난해 월드컵을 통해 소치 경기장을 경험했고, 이번 전지훈련도 비슷한 환경에서 치렀다”면서 “이번 훈련에서는 착지를 보완하면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평소에 착하지만,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달라진다”면서 “’무서운 아이들’이 목표한 바를 이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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