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8-09 08:00
수정 2016-08-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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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톱10 진입 불투명

대한민국의 메달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대회 3일째인 9일 현재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금 2개를 따냈지만 기대를 모은 유도, 펜싱 등 강세 종목에서 잇따라 고개를 떨궜다. 이 탓에 한국은 목표치를 수정할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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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잔디, 충격의 1회전 탈락
김잔디, 충격의 1회전 탈락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에 출전한 김잔디가 16강전에서 브라질 하파엘라 실바에게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 2개 이상을 노렸던 한국 유도는 남자 66㎏급 안바울과 여자 48㎏급 정보경이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자 60㎏급 김원진에 이어 강력한 금 후보로 꼽혔던 남자 73㎏급 안창림도 충격패를 당했다.

세계 1위 안창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를 당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57㎏급 김잔디 역시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4년 전 런던에서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한 펜싱도 대회 초반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연과 서지연, 황선아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섰지만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특히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한테 13-15로 졌다. 서지연과 황선아도 32강전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인정이 8강전, 신아람은 32강, 강영미는 16강에서 각각 주저앉았다.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 양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2관왕을 벼르던 김우진은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으로 져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64강에서 안와르 셰자나(케냐)를 7-1로 누른 데 이어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6-2로 제치고 16강에 안착했다.

현재 최강 양궁에서만 금 2개가 나와 한국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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