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세계新에 단체 금메달까지…김우진, 13일 개인전서 2관왕 도전

남자 양궁, 세계新에 단체 금메달까지…김우진, 13일 개인전서 2관왕 도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07 07:01
수정 2016-08-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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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대표 탈락 후 슬럼프…지난해 세계렝킹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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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우진의 금빛 화살
<올림픽> 김우진의 금빛 화살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16.8.7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24·청주시청)은 대회 전 자신의 징크스를 공개했다.

김우진은 “숫자 4를 싫어한다. 화살에도 숫자 4는 쓰지 않는다. 메달을 따지 못하고 4등을 할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하던 형을 따라 처음 활을 잡은 김우진은 1년 만에 충북소년체전을 제패해 ‘신동’ 소리를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김우진은 국제무대 데뷔전이던 2010년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김우진은 런던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김우진은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후보 선수 4명에 들었지만, 마지막 관문이었던 세계양궁연맹(WA)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 성적에서 밀려 최종 대표 3명에 들지 못했다.

김우진은 당시에 대해 “4등으로 탈락한 뒤 슬럼프가 왔다. 전국체전에서 60명 중 55등을 할 정도였다”면서도 “다시 대표가 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

김우진은 탈락 요인이라 분석한 부담감, 욕심, 자만, 집착 등의 감정들을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고,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단체전에서 2관왕, 리우 프레올림픽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세계 1위로 복귀했다.

김우진은 올해 4월 끝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임동현(청주시청)의 699점을 뛰어넘는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김우진은 “예선전은 말 그대로 본선 대진을 정하기 위한 랭킹라운드일 뿐이다. 본선에 더 집중하겠다”면서 “김칫국부터 마시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6일 단체전 우승으로 이번 대회 남자양궁에 걸려있는 금메달 2개 중 하나를 차지한 김우진은 이제 13일 개인전에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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