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리우 출전’ 허용

IOC, 러시아 ‘리우 출전’ 허용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7-25 01:44
수정 2016-07-2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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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연맹이 참가 여부 판단”

전면 금지 안 해… 육상은 제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막는 문제를 종목별 국제연맹이 판단하도록 미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개막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지난 1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얻은 러시아 육상 대표 68명과 러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출전 금지 논의가 진행 중인 역도와 조정 등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대표 선수들이 리우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집행위를 앞두고 “러시아 전체에 대한 징계가 우선이냐, 아니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 개인의 권익이 우선이냐를 놓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돌았는데 결국 IOC는 도핑(금지약물 복용)과 무관한 선수들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앞서 “IOC가 최종 결정을 각 종목단체에 맡길 경우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출전 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각 종목단체가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OC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에 관한 사실들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독립위원회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러시아 육상 여자 800m 대표 율리야 스테파노바가 리우올림픽에 올림픽기를 앞세워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기각했다. 도핑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은 조사에 협조하고 응징에 기여했더라도 관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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