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페인과 3-4위전서 맞대결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번 메달권에 진입했다.
1988년과 1992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3-4위전에서 이기면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다.
3-4위전 상대 스페인은 세계 랭킹 16위로 8위인 한국보다 아래다. 그러나 유럽 팀들의 수준 차이는 랭킹과 크게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판에서 맞붙어 한국이 31-27로 이겼으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29-26으로 스페인이 이겼다. 라이트백 마르타 곤살레스와 센터백 마카레나 아길라 등이 경계 대상이다.
임오경 SBS 해설위원 겸 서울시청 감독은 “스페인은 선수들의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한 팀이라 상대하기 부담된다. 조별리그에서도 노르웨이를 물리쳤고 프랑스를 상대로도 거의 다 이겼다가 비긴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경계했다.
관건은 역시 체력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 심해인(삼척시청) 등 세 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차연(일본 오므론)과 유은희(인천시체육회) 등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선수 교체를 많이 해주지 못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소진돼 조별리그에서 27-27로 비겼던 노르웨이와의 4강 재대결에서는 25-31로 허무하게 졌다.
따라서 준결승을 치른 뒤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강재원 감독은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이겼지만 껄끄러운 팀”이라며 “3-4위전은 그동안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까지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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