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우선희 “체력 저하가 패인”

핸드볼 우선희 “체력 저하가 패인”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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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뛰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발이 안 나가더라고요.”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 우선희(34·삼척시청)가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6골 차 패배를 당한 이유를 체력에서 찾았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4강에서 25-31로 패한 우선희는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체력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6경기를 연속으로 교체 없이 60분씩 계속 출전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차연(일본 오므론), 유은희(인천시체육회)도 허리와 발목 통증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자연히 14명 엔트리를 고루 기용할 수 있는 상대팀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고 결국 이날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해 손쉬운 골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10분께 손목을 심하게 다친 심해인(삼척시청)이 보다못해 경기 도중 강재원 감독에게 “나가서 수비라도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난 선수를 교체해줄 여력조차 없었다.

우선희는 “노르웨이가 워낙 속공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지쳐 있는 상태라 미리 차단할 수가 없었다. 또 앞선을 주로 막다 보니 뒤에 공간을 많이 내줘 상대 피봇에게 골을 많이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인 ‘우생순’ 멤버인 우선희는 이번이 8년 만에 올림픽 도전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개막을 2개월 정도 남기고 무릎을 다쳐 올림픽 꿈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우선희는 “사실 그때 은퇴도 생각했다가 이번에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왔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허무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나도 그렇고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 선수들이 많은데 후배들이 고마운 것은 태릉에서 연습할 때보다 런던에서 더 잘 뛰어준다는 것”이라는 우선희는 “다 함께 고생했기 때문에 남은 3-4위전까지 끝까지 열심히 해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도록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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