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극전사 귀국에 환영 인파 넘실

올림픽 태극전사 귀국에 환영 인파 넘실

입력 2012-08-14 00:00
수정 2012-08-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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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던 선수단의 한국 입성에 뜨거운 환영 인파가 몰렸다.

지난주 귀국 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65명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날 선수단은 1시간30여 분 차이를 두고 2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들어왔다.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세종고)와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 송대남(남양주시청)이 들어선 입국장에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후 2시5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게이트 앞에는 구름 관중으로 술렁였다.

경호원들이 안전을 위해 쳐놓은 보안선을 쳐놓았지만 선수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려는 사람들이 보안선에 달라붙어 줄을 만들어놓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머리 위로 손을 뻗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체구가 가녀린 손연재가 보이지 않자 휴대전화 카메라로 손연재의 모습을 담고자 한 사람들의 열망 때문이었다.

이어 김재범, 송대남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재범, 송대남이 경호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자 사람들도 카메라와 손수 제작한 피켓을 들고 뒤를 쫓았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선수들은 재빨리 기자회견장이 열리는 곳으로 모습을 감췄다.

정작 속이 상한 것은 선수들의 가족이었다.

송대남 선수의 어머니인 강칠순 씨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아들을 못 봤다며 꽃다발을 든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약 한 시간 반 뒤 들어오는 또 다른 선수단을 기다리는 쪽도 일찍부터 설렘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취재진과 팬들 속에는 복싱 은메달리스트 한순철의 아내인 임연아 씨도 섞여 있었다.

임연아 씨는 “아내를 생각하며 뛰었다는 남편의 기사를 보고 뭉클했다”며 “집에 오면 가장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오후 4시30분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과 이대훈(용인대)을 시작으로 핸드볼, 복싱 등 51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은 다시 환호성으로 넘쳤다.

구름 관중에 선수들은 다소 당황한 듯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입국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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