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규정 없어…끝장 토론 할것 배드민턴 고의패배도 징계” 파문예상
박용성(72) 대한체육회장이 ‘신아람 오심’ 등 런던올림픽에서 논란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고의 패배’ 혐의를 받고 있는 배드민턴은 물론 펜싱 오심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징계를 공언해 파문이 예상된다.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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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특히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오심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해 3, 4위전 출전을 거부하려던 신아람에게 출전을 지시한 게 밝혀지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는 이에 대해 “당시는 워낙 비난 여론이 비등해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을 상황이라 가만히 있었다.”면서도 “귀국하면 끝장 토론까지 할 용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펜싱 경기 규정에는 선수가 오심 정황을 심판에게 직접 항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도자가 항의하다가 판정을 바로잡을 시간을 허송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체육회 고위 간부가 부인해 왔던 신아람의 3, 4위전 출전을 지시한 것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박 회장은 “코치와 선수가 출전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으면 되는 줄 알았겠지만 없는 규정을 믿고 있었다.”며 “블랙 카드를 받으면 올림픽 기록이 아예 없어지고 단체전에도 못 나가기 때문에 출전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펜싱협회는 블랙 카드를 감수하면서까지 오심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려 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와의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우발적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08-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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