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새로운 기술 보여드리겠습니다”

양학선 “새로운 기술 보여드리겠습니다”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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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하는 기술 ‘양학선’이 현재 최고 난도긴 하지만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술(양학선 2) 하나를 더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은 2012 런던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양학선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월등한 실력으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체조 ‘노골드’의 역사를 마침내 끊었다.

양학선이 개발한 ‘양학선’은 질풍같이 쇄도해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세 바퀴를 비틀어 돌고 착지하는 기술로 종목 최고 난도(7.4점)를 인정받은 비장의 무기다.

양학선은 앞으로 ‘양학선’을 발전시켜 반 바퀴를 더 돌아 총 1천200도 회전을 하는 ‘양학선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학선은 “지금 내가 하는 기술보다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이 나올 수 있으니 잘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과 취재진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양학선은 “이제야 인기가 실감이 된다”라며 “빨리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초라한 비닐하우스에 살면서도 양학선을 세계 정상의 체조 선수로 키워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양학선 또한 평소 부모님에게 훈련수당 전액을 보내드릴 정도로 ‘효자’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오랜만에 어머니를 보니 좋다”라며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되니 빨리 뵈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을 제패한 만큼 정상에 머무르고 싶은 열망 또한 감추지 않았다.

양학선은 “정상을 지키는 것이 어렵겠지만 꼭 지키고 싶으니 열심히 하겠다”라며 “기대를 많이 하시니 부담도 크겠지만 그걸 잘 받아넘겨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학선은 “늦은 밤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체조 등 비인기 종목을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긴 채 마중 나오신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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