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IOC 위원장 회견
자크 로게(70·벨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 개막하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여성 스포츠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사상 첫 ‘양성 평등’ 완성한 대회
로게 위원장은 22일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포츠에서 완벽한 남녀 평등을 이루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이번에 모든 나라가 여성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참가국(203개국)이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는, 이른바 ‘양성 평등’을 완성한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여자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던 카타르가 여자 선수를 개막식 기수로 내세웠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양성평등을 겨냥한 IOC의 압박에 두 명의 여자 선수를 내보낸다.
●“개막식 뮌헨참사 추도행사 없다”
한편 로게 위원장은 대회 개막식에서 ‘뮌헨 참사’에 대한 추도 행사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식은 그런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스라엘올림픽위원회 차원에서도 충분히 예를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뮌헨 참사’는 뮌헨올림픽이 열리던 1972년 9월 5일에 일어난 올림픽 테러 사건으로,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이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을 납치해 이스라엘 정부와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인질 전원을 사살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07-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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