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 머물던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세계에 널리 알린 박태환(21.단국대)은 지난해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커 왔다.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태환은 대청중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로 뽑혀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꿈의 무대를 밟았다.비록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 구령 소리에 물속으로 뛰어들어 부정출발로 실격됐지만 어린 박태환에게는 좋은 공부가 됐다.
박태환은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자유형 1,500m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기량을 세계에 처음 알렸다.
이듬해인 2005년에도 각종 메달 획득 및 신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수확했고,같은 달 동아수영대회와 6월 국가대표 기록평가회,7월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10월 전국체전,11월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신기록을 무려 8개나 쏟아냈다.
2006년은 박태환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해였다.8월 캐나다에서 열린 팬퍼시픽수영대회에서 아시아 신기록 2개를 세우면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거둬들인 박태환은 12월에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200m와 400m,1,500m를 모두 휩쓸어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다.
그리고 2007년부터는 세계무대를 정복해 나갔다.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그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해켓을 무너뜨린 박태환은 11월 FINA 경영월드컵 3개 시리즈에서 3연속 3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갔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그는 아시아 스타가 아닌 세계 스타가 됐다.
하지만,앞만 보고 달리던 박태환은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그리고 1,500m에 출전했는데 세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시간이 좀 지나 당시를 떠올리면서 “수영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던 때”라고 털어놓았을 만큼 박태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더구나 박태환의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과 전담팀으로 이원화됐던 그의 훈련 방식은 물론 수영계의 해묵은 파벌 등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더 큰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은 ‘로마 참패’는 박태환에게 더없이 좋은 보약이 됐다.
올해 1월 박태환은 호주 대표팀을 이끈 세계적 지도자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 세 차례 전지훈련을 하면서 ‘로마 참패’의 아픈 기억을 털고 수영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태환이가 잃은 타이틀을 꼭 되찾게 하고 싶다”는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도 제자의 재도약을 위해 칼을 갈았다.
재능이 있는 선수인 만큼 회복도 빨랐다.
박태환은 올해 두 번째 호주 전훈을 마치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인 3분44초73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쳐 건재를 과시했다.자유형 200m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을 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가장 역점을 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인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이루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광저우=연합뉴스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태환은 대청중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로 뽑혀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꿈의 무대를 밟았다.비록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 구령 소리에 물속으로 뛰어들어 부정출발로 실격됐지만 어린 박태환에게는 좋은 공부가 됐다.
박태환은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자유형 1,500m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기량을 세계에 처음 알렸다.
이듬해인 2005년에도 각종 메달 획득 및 신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수확했고,같은 달 동아수영대회와 6월 국가대표 기록평가회,7월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10월 전국체전,11월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신기록을 무려 8개나 쏟아냈다.
2006년은 박태환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해였다.8월 캐나다에서 열린 팬퍼시픽수영대회에서 아시아 신기록 2개를 세우면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거둬들인 박태환은 12월에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200m와 400m,1,500m를 모두 휩쓸어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다.
그리고 2007년부터는 세계무대를 정복해 나갔다.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그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해켓을 무너뜨린 박태환은 11월 FINA 경영월드컵 3개 시리즈에서 3연속 3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갔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그는 아시아 스타가 아닌 세계 스타가 됐다.
하지만,앞만 보고 달리던 박태환은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그리고 1,500m에 출전했는데 세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시간이 좀 지나 당시를 떠올리면서 “수영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던 때”라고 털어놓았을 만큼 박태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더구나 박태환의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과 전담팀으로 이원화됐던 그의 훈련 방식은 물론 수영계의 해묵은 파벌 등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더 큰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은 ‘로마 참패’는 박태환에게 더없이 좋은 보약이 됐다.
올해 1월 박태환은 호주 대표팀을 이끈 세계적 지도자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 세 차례 전지훈련을 하면서 ‘로마 참패’의 아픈 기억을 털고 수영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태환이가 잃은 타이틀을 꼭 되찾게 하고 싶다”는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도 제자의 재도약을 위해 칼을 갈았다.
재능이 있는 선수인 만큼 회복도 빨랐다.
박태환은 올해 두 번째 호주 전훈을 마치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인 3분44초73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쳐 건재를 과시했다.자유형 200m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을 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가장 역점을 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인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이루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