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스타 데뷔전 탈락’ 공식에 여지없이 무릎, 쿠드롱은 통산 세 번째로 1회전에서 쓴 잔
홈 구장에서 3연패 준비하던 스롱 피아비, 투어 3년차 ‘동기’ 장헤리에 1-2로 덜미 32강 탈락
‘PBA 투어 데뷔전은 스타들의 무덤’이라는 속설에 ‘4대 천왕’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도 고개를 숙였다.다니엘 산체스가 13일 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신중하게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시작부터 어려웠다. 산체스는 첫 세트 11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힘없이 3-15로 황득희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5이닝과 8이닝서 각각 하이런 7점을 뽑아낸 덕에 15-5로 잠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세 번째 세트를 8이닝 만에 8-15로 다시 내준 산체스는 4세트에서도 8이닝 만에 7-15로 잇달아 패해 백기를 들었다.
다니엘 산체스가 13일 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PBA 제공]
두 명의 4대 천왕 외에도 비롤 위마즈와 찬 차팍이 각각 박남수, 김인호에게 승부치기 끝에 나가 떨이진 가운데 산체스와 ‘신입 동기’인 무랏 나시 초클루 역시 박동준에게 승부치기 끝에 패하는 등 튀르키예 전사 3명이 나란히 승부치기에 무릎을 꿇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스롱 피아비가 13일 L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장혜리에게 1-2로 패해 탈락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첫 세트 초반 5이닝의 부진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뒤 균형이 맞춰진 3세트에서는 8이닝까지 3-3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9이닝째부터 자신을 1점에 묶어두고 알토란 같은 점수를 쏙쏙 빼먹은 장혜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롱과 함께 2021~22시즌부터 투어에 뛰어든 장혜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고만고만한 성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두 시즌 15개 정규투어 대회에서 5위에 세 차례 오르고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도 두 번 모두 출전하는 등 저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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