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9이닝 공타 끝에 대역전극 .. 1패뒤 1승 견인

스롱 피아비 9이닝 공타 끝에 대역전극 .. 1패뒤 1승 견인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19 21:54
수정 2023-02-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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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날 블루원-웰뱅 “장군 멍군” …나란히 1승씩, ‘끝장승부’ 예고

1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은 웰뱅 피닉스와 블루원 앤젤스가 첫 날 1승씩을 나눠가지며 ‘끝장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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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옌젤스 팀원들이 19일 웰뱅과의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날 1패 뒤 1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춘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블루원옌젤스 팀원들이 19일 웰뱅과의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날 1패 뒤 1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춘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블루원은 1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6세트 여자단식에서 10이닝 공타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덕에 웰뱅을 4-2(11-6 4-9 3-15 9-5 11-1 9-5)로 제쳤다. 블루원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2-4(11-8 1-9 15-9 3-9 3-1 7-1)로 웰뱅에 져 불안한 행보를 보였지만 2차전에선 보란 듯이 같은 점수로 이겨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1년 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두 팀은 이번에도 사흘 이상 이어지는 격렬한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웰뱅과 블루원은 첫 날 1승1패를 기록한 뒤 4차전까지 서로 “장군, 멍군”을 부르다 5, 6차전을 내리 이긴 웰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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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엔젤스 스롱 피아비가 19일 PBA 팀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PBA 제공]
블루원엔젤스 스롱 피아비가 19일 PBA 팀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PBA 제공]
웰뱅은 1차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의 부진을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김예은, 오수정이 틀어막았다. 쿠드롱이 한지승과 호흡을 맞춘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다비스 사파타-엄상필 조에게 패하고 세 번째 세트 남자 1단식에서도 사파타에게 패했다.

하지만 위마즈-오수정이 혼합복식에서, 위마즈가 남자 2단식에서 튀르키예 동료 찬 차팍을 상대로 승수를 복구하고 마지막 6세트 김예은이 여자복식에서 스롱을 돌려세우며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블루원의 2차전 승리는 강민구와 스롱이 이끌었다. 둘은 세트 1-2로 웰뱅에 끌려가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쿠드롱-김예은을 9-5로 잡고 2-2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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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 피닉스  팀원들이 19일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날 먼저 1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웰뱅 피닉스 팀원들이 19일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날 먼저 1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강민구는 이어진 남자 2단식에서 한지승에 단 1점만 내주고 11-1로 이겨 승부의 물줄기를 돌려놓았고, 스롱은 마지막이 된 6세트 여자단식에서 오수정을 상대로 짜릿한 9-5 역전승으로 첫 날 두 차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6세트에서 스롱은 10이닝 공타에 빠지면서 지난 시즌 1라운드 크라운해태전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에도 스롱은 백민주를 상대로 한 여자단식에서 무려 10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0-9로 끌려가던 그는 다음 이닝에서 11점을 내리 몰아치는 ‘퍼펙트큐’를 작성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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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 피닉스 김예은이 19일 PBA 팀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PBA 제공]
웰뱅 피닉스 김예은이 19일 PBA 팀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PBA 제공]
이날 스롱은 퍼펙트큐를 또 일구진 못했지만 10이닝째 2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11이닝째에는 알토란같은 4개의 스트로크를 성공시켜 1점에 그친 오수정을 추월한 데 이어 12, 13이닝째 거푸 뱅크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스롱은 “1차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달렸다. 응원까지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큰 무대에 서고 싶어도 못 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생각하며 상황을 이겨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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