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다시 열리는 도쿄올림픽
지난해 12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진 도쿄 신국립경기장을 본부석에서 바라본 모습.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은 기존의 국립 가스미가오카 육상 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3년 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11월 30일 완공됐다. 이 곳에서는 2020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을 비롯해 올림픽 육상, 남자축구 결승전 등이 열린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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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민들이 신국립경기장 개장 행사가 열린 지난해 12월 21일 경기장 앞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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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변화가 눈에 띈다. 4년 전 리우 대회에서 치러졌던 28개 종목에 5개 종목이 추가됐다. 그러면서 금메달은 모두 33개가 늘었다. 한국이 금메달을 땄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남자)가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다. 소프트볼(여자)도 함께다. 또 일본이 추천한 가라데, 서핑,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다.
새 경기장을 짓기 시작한 지 약 10개월이 지난 2017년 9월 26일의 도쿄 신국립경기장의 모습(위)과 완공을 8개월 남짓 남긴 지난해 3월 8일의 항공사진.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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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9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관련 기자회견에서 베일을 벗은 성화봉의 모습.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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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10-1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리우 대회 때보다는 금메달 1개를 더 얹었지만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3개 금메달을 따냈던 것에 견주면 낮은 목표치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양궁, 태권도, 유도 등에서 글로벌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며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략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치는 일본의 텃세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이라면 태극전사들에게서 솟아나는 플러스 알파(+α)의 힘과 투지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한체육회는 메달 포상금으로 현재까지 45억원을 마련해 놓았다.
2020도쿄올림픽 마스코트인 미라이토. 일본어로 ‘미래’(미라이)와 ‘영원’(토와)을 합친 말이다.
방사능 오염 관련 우려도 크다. 특히 야구·소프트볼 보조 경기장으로 일부 경기가 열릴 예정인 아즈마 구장은 2010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에 위치하고 있다. 축구의 일부 경기는 후쿠시마에 인접한 미야기에서 열린다.
특히 도쿄 조직위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 식재료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위의 성화 봉송 계획에 따르면 성화는 3월 26~28일 후쿠시마를 지난다. 대한체육회는 현지 선수촌 인근에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한국 선수단만을 위한 식당으로 활용한다. 국내 식자재를 공수하고 진천 선수촌 조리사도 파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1-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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