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뉴질랜드오픈 여자 단식 우승
최연소 국대… 근력·유연성·공격력 조화‘일본 킬러’ 김소영-공희용, 여자 복식 金
안세영
세계 랭킹 78위의 안세영은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BWF 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5위의 리쉐루이(중국)를 43분 만에 2-0(21-19, 21-15)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2년차인 안세영이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쌓이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막내 안세영은 쾌조의 출발을 했다. 상위 랭커 16명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획득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12월 고교·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로 배드민턴 태극 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아일랜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시니어 데뷔를 했다. 안세영은 근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데다 과감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 현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인 성지현(28)에 이어 한국 여자 단식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11위인 장베이원(미국), 4강에서 18위인 오호리 아야(일본)를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다. 결승 상대였던 리쉐루이도 4강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안세영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안세영은 이날 1게임 19-19로 맞선 승부처에서 연속으로 2점을 획득하는 집중력을 보였고, 여유롭게 2게임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같은 날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랭킹 30위의 김소영(27)-공희용(23)이 4위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2-0(21-15, 21-18)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스페인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이다. 유독 일본 선수들에게 강해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소영-공희용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세계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꺾었고, 4강전에서는 2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를 잡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5-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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