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 ‘이 악물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손흥민이 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018.6.18 연합뉴스
손흥민은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호흡을 맞춰 스웨덴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결국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봤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공을 잡을 때마다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스웨덴 수비수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기회는 많이 오지 않았고 그만큼 존재감도 미미했다.
스웨덴의 장신 포백 수비벽은 예상대로 견고했다. 고전하던 손흥민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홀로 공을 몰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몰고 갔다. 스웨덴 수비진이 미처 자리를 잡기 전이었지만 뒤따라오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 늦었다. 결국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끊어내면서 귀중한 역습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지난 2014년 대표팀 막내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가 패배로 끝난 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브라질의 눈물’을 가슴에 품고 누구보다도 비장하게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이지만 첫 상대인 스웨덴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후반 90분이 끝난 후 눈물을 흘리거나 고개를 떨구는 대신에 이날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민우(상주) 등 동료 선수들을 위로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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