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90위에 불과한 마르코 트룬겔리티(아르헨티나)가 롤랑가로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세계 190위 트룬겔리티 ‘스타덤’
트룬겔리티는 2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버나드 토믹(호주·206위)을 3-1(6-4 5-7 6-4 6-4)로 꺾었다. 랭킹 100위권대인 데다 구석진 9번 코트에서 열려 ‘별 볼일’ 없는 매치업이었지만 트룬겔리티의 대회 출전 사연이 워낙 특이했다. 그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그가 본선 진출 연락을 받았을 때는 파리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숙소에서 샤워 중이었다. 올해 대회는 기권 선수가 8명이나 나온 덕분에 ‘러키 루저’가 된 것이다.
다음날 오전 11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한시가 급한 상황. 그는 남동생과 어머니, 할머니 등과 함께 차를 타고 파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트룬겔리티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것이 오후 1시 안팎이었는데 파리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이었다”고 말했다.
●10시간 차 타고 참가… 2R 진출
그의 할머니 다프네는 88세 고령이지만 손자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10시간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2회전에 진출해 상금 7만 9000유로(약 1억원)를 확보한 그는 2회전에서 랭킹 72위의 마르코 세치나토(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마르코 트룬겔리티.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트룬겔리티는 2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버나드 토믹(호주·206위)을 3-1(6-4 5-7 6-4 6-4)로 꺾었다. 랭킹 100위권대인 데다 구석진 9번 코트에서 열려 ‘별 볼일’ 없는 매치업이었지만 트룬겔리티의 대회 출전 사연이 워낙 특이했다. 그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그가 본선 진출 연락을 받았을 때는 파리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숙소에서 샤워 중이었다. 올해 대회는 기권 선수가 8명이나 나온 덕분에 ‘러키 루저’가 된 것이다.
다음날 오전 11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한시가 급한 상황. 그는 남동생과 어머니, 할머니 등과 함께 차를 타고 파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트룬겔리티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것이 오후 1시 안팎이었는데 파리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이었다”고 말했다.
●10시간 차 타고 참가… 2R 진출
그의 할머니 다프네는 88세 고령이지만 손자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10시간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2회전에 진출해 상금 7만 9000유로(약 1억원)를 확보한 그는 2회전에서 랭킹 72위의 마르코 세치나토(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5-3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