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바티칸 공연 무산… 北 “맥스선더 훈련 탓”

남북 태권도 바티칸 공연 무산… 北 “맥스선더 훈련 탓”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25 23:00
수정 2018-05-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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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통보… 비자 발급 지연도 작용

북·미 회담 취소 발표 전 전달된 듯

3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만명의 전 세계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던 남북한 태권도의 바티칸 합동시범공연이 북한 측의 불참 통보로 무산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태권도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을 주축으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은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에 바티칸 합동 시범공연에 불참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ITF는 전날 오후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이메일로 WT에 전달했다. 통지문에는 ‘맥스선더 한·미 연합 군사훈련 관계로 ITF는 바티칸 시범공연을 할 수 없다’는 간략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왕에 바티칸 시범공연을 위한 ITF 시범단의 비자 발급 진행이 순조롭지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온 터였다. 또 태권도계에서는 ITF의 바티칸 공연 불참 통보가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단 ITF의 통지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소 발표 이전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시범공연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교황청 대표단을 이끌고 찾은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가 바티칸에서 남북한이 합동 태권도 시범을 해줄 것을 제안해 추진됐다.

WT와 ITF 시범단은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개·폐회식을 비롯해 평창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 지난달 남측 공연예술단의 평양 공연 등에서 함께 무대에 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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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5-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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