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구분 없이…‘사람이 멋있는 무대’ 만들 것”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사람이 멋있는 무대’ 만들 것”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3-04 22:20
수정 2018-03-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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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사회복지학 전공… 장애인 관심
“최종 성화 봉송 방식에 놀랄 것
‘공존의 구’로 함께 사는 세상 표현”
1680명 낮밤 안 가리고 맹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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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 4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플라자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문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 4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플라자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에 들어서자 음악 소리가 시끌벅적했다.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두고 한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문태(70) 평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하늘이 응답해 줘야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 1일 올림픽플라자로 옮겨 본격적인 공연 준비를 하려 했지만 눈이 많이 와 이를 치우느라 이틀을 보내고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합을 맞춰 보고 있다고 했다. 출연진 의상이 젖을 수 있어 복장을 갖춘 채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개회식(9일) 전날에도 평창엔 눈이 예보됐다.

4일 올림픽플라자 내 사무실에서 만난 이 감독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1월 말부터 한 달가량 부분 리허설을 진행한 뒤 평창에 왔다. 눈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스케줄이 엉켰다”며 “충분한 연습을 못해 걱정이 많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초조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폐회식 출연진 1680명(개회식 980명, 폐회식 700명)과 스탭 180여명이 아침 일찍 나와 밤 10~11시까지 일하고 있다”며 “힘든 여건이지만 국가적 행사를 맡아 모두들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15년 5월 공모를 통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본래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많아 적임자로 꼽혔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장애인 기업지원센터 이사이며 KBS PD로 활동할 당시 소외계층에 ARS 성금을 모으는 공익프로그램인 ‘사랑의 리퀘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개·폐회식에는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이 감독의 생각이 짙게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4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한사현(왼쪽)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직장인운동경기부 농구팀 감독 등이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성화 봉송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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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4일 오후 서울 구간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 걸그룹 AOA의 설현(왼쪽 네 번째)과 지민(세 번째)이 청계천에 설치된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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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지난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된 성화 합화식에서 하반신 마비용 보조로봇 ‘워크온’을 착용한 이용로(가운데) 전 장애인 테니스 국가대표가 성화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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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장애 없는 평창의 불꽃 합화식 이후 ‘피겨 여왕’ 김연아(오른쪽)와 시각장애 크로스컨트리스키 ‘꿈나무’ 봉현채가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감독은 “패럴림픽 개·폐회식은 우리나라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 주기보다는 사람이 저렇게 멋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무대를 꾸며야 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듯 장애 또한 누구든 언제든지 맞이할 수 있다”며 “발이 삐어서 목발을 한 달간 짚고 다니면 그 기간 동안 장애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그 자체를 사람으로 치면 장애인이다. 허리가 절반으로 뚝 잘려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 선수들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 공연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공연 막바지에는 ‘공존의 구’라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달빛과 햇빛은 세상을 차별 없이 똑같이 비추듯이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시에 열리기 시작했는데, 30년 만에 또다시 한국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한 의미도 무대에 담았다. 최종 성화주자에 대해서는 “조직위원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논의해 정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성화주자가 성화대에 올라가기 전의 슬로프가 가파르다. 일반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기 힘들 정도다. 그 비탈길을 특이한 방식으로 올라가는데 그것이 ‘와우 포인트’(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이전 패럴림픽보다는 훨씬 적은 200억원으로 개·폐회식을 다 치러야 한다. 이중 교통·식사·숙박 비용이 만만찮았다. 실제 콘텐츠에 들어가는 것은 35억원”이라면서 “사실 패럴림픽 개·폐회식에 스폰서를 할까 말까 참여를 망설인 기업들이 많다. 스폰서에 불참한 기업들이 후회하게 되는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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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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