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정규시간과 연장 구분해 집계해야 하지 않나

트리플더블, 정규시간과 연장 구분해 집계해야 하지 않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15 17:00
수정 2017-1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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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헤인즈(SK)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2015~16시즌 한 차례에 그치더니 이번 시즌 22경기 만에, 벌써 네 번째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 2차 연장까지 43분52초를 뛰어 23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리그 통산으로는 역대 118호다. 시즌별로 2000~01시즌이 21차례로 가장 많았다. 한 번도 없었던 시즌도 세 차례(2008~09, 2012~13, 2013~14)였다.

개인 통산으론 앨버트 화이트(동부)가 10회로 가장 많았고, 리온 데릭스(SBS)와 주희정(삼성), 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스)가 8회, 현주엽(LG)과 조니 맥도웰(모비스)이 7회, 신기성(전자랜드)과 마르커스 힉스(오리온스), 버나드 블런트(LG)가 4회로 뒤를 이었다. 이상민(삼성)과 강동희(LG), 김주성(동부), 김승현(삼성), 존 와센버그(SK)가 3회로 공동 10위를, 허재(TG삼보)와 대릴 프루(LG), 아티머스 맼클래리(오리온스),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2회로 공동 15위로 뒤를 이었다.

헤인즈의 네 차례 트리플더블은 화이트(8회), 데릭스(7회), 윌리엄스(6회)에 이어 힉스와 나란히 단일 시즌 4위 기록이다. 이제 3라운드 중반임을 감안하면 화이트와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규시간 안에 달성하는 것과 연장에서 달성하는 기록의 질적 차이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KBL은 구분하지 않는다. 헤인즈는 두 차례 연장에서, 그것도 지난달 12일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는 2차 연장에서 작성했다. 한 시즌 최다 1위 화이트는 여덟 차례 가운데 연장에서 딱 한번 해냈고, 데릭스와 윌리엄스, 힉스 모두 정규시간 안에 작성해 네 차례 가운데 절반을 연장에서 작성한 헤인즈보다 윗길일 수밖에 없다.

헤인즈를 빼놓고 유일하게 올 시즌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오세근(KGC인삼공사)은 정규시간 안에 작성했다. 아무래도 연장을 치러 같은 기록을 낸 선수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경기력 저하 탓에 연장 승부가 늘어 덩달아 트리플더블도 늘어난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을 새겨들었으면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애런 헤인즈(가운데·SK)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 도중 박찬희와 강상재의 수비를 뚫고 드라이브인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애런 헤인즈(가운데·SK)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 도중 박찬희와 강상재의 수비를 뚫고 드라이브인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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