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벵거 아스널 감독 “PK 오심 탓”에 왓퍼드 감독과 선수 반응은?

[EPL] 벵거 아스널 감독 “PK 오심 탓”에 왓퍼드 감독과 선수 반응은?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15 09:40
수정 2017-10-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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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추문과 같은 판정”이었다며 패배를 남탓으로 돌렸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비카레지 로드를 찾아 벌인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전반 39분 페르 메르데사커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6분 헥토르 벨레린이 상대 주포 리찰리슨에게 파울을 저지르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추가시간 2분 톰 클레벌리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1-2로 역전패하며 왓퍼드에게 4위 도약을 양보하고 6위로 내려앉았다.

벵거 감독은 경기 뒤 “페널티킥을 부를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왓퍼드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오심이 나왔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골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동점골의 주인공 트로이 디니는 BT 스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벵거 감독이 페널티킥 판정 때문에 졌다고 얘기했다고 들었다. 좋다. 난 벵거 감독을 직접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이 진 이유는 따로 있으며 페널티킥 때문에 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자 한다”며 “큰 구멍이 많았다. 아스널과 경기할 때마다 난 치고 올라가는데 ‘제기랄 또 내가 제일 앞이네. 누가 이런 상황을 원하는 거지’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오늘 메르데사커와 점프하면서, 실제로 난 점프조차 하지 않았다. 고개만 가로저었는데 관중들이 들고 일어났다. ‘옳거니,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들이 모두 뒷받침해준 거다”라며 “선수로서 행복한 날이구나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그게 내 장점이었는데 누군가 내가 장점을 발휘하도록 놔두면 그날 저녁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실바 왓퍼드 감독은 “페널티킥으로 보였으며 주심의 판정을 존중한다”며 “다이빙이나 시뮬레이션 플레이로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명히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 아니며 만약 벵거 감독이 반대의 경우를 당했다면 페널티킥을 달라고 했을 것이란 말까지 덧붙였다.

왓퍼드는 세 경기 연속 정규시간 90분을 넘겨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 초반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칠레 대표팀에 차출돼 헛수고만 한 알렉시스 산체스를 쉬게 하는 바람에 결정력이 떨어졌고, 역시 독일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벤치만 덥혔던 메수트 외칠이 후반 교체 투입돼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왓퍼드는 21일 첼시 원정에 나서고 아스널은 20일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동점골 페널티킥 판정을 이끌어내 2-1 역전승에 한몫한 리찰리슨(왼쪽·왓퍼드)이 15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도중 로랭 코시엘니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왓퍼드 AP 연합뉴스
동점골 페널티킥 판정을 이끌어내 2-1 역전승에 한몫한 리찰리슨(왼쪽·왓퍼드)이 15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도중 로랭 코시엘니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왓퍼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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