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처럼’ 로사리오, 빅리그 재입성 추진

‘테임즈처럼’ 로사리오, 빅리그 재입성 추진

입력 2017-10-14 09:25
수정 2017-10-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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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뛴 윌린 로사리오(28)가 미국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란 좋은 사례도 있다.

미국 ESPN의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사리오가 한국에서 2시즌 동안 평균 35홈런, 115타점, 장타율 0.625를 기록했다. 매우 흥미로운 자유계약선수(FA) 타자”라며 “로사리오는 테임즈처럼 한국에서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밟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2016년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타율 0.339, 37홈런, 111타점을 올렸다.

일본 구단이 이미 관심을 표했다. 한화도 재계약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빅리그 복귀’를 1순위로 보고 있다.

테임즈가 ‘선례’를 만들었다.

2014∼2016년, 3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올해 밀워키로 돌아가 타율 0.247, 31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테임즈 열풍’이 불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사리오가 주목하는 건, 테임즈의 계약 내용이다.

테임즈는 밀워키와 3년 총 1천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손에 넣었다.

로사리오도 미국 구단과 협상할 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오기 전 미국 내 입지는 로사리오가 훨씬 탄탄했다.

테임즈는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지만, 그해 95경기서 타율 0.262, 12홈런, 37타점에 그쳤다.

2012년에는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25타점을 올렸다.

평균 이하의 외야 수비는 감점 대상이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2011∼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5시즌 동안 44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17경기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2014년 콜로라도의 주전 포수가 로사리오였다.

포수 수비 문제로 2015년에는 1루수로 밀렸고, 2016년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한화와 계약할 때 미국 현지언론이 “로사리오의 한국행은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테임즈가 빅리그 유망주 출신 KBO리그 외국인 타자를 위해 길을 열었다. 로사리오의 눈길도 빅리그를 향한다.

로사리오는 크라스닉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을 재차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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