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알바레스 어이없는 무승부 판정, “내 돈 돌려줘” 속출

골로프킨-알바레스 어이없는 무승부 판정, “내 돈 돌려줘” 속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19 06:50
수정 2017-09-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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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카넬로 알바레스(25·멕시코)의 주먹 대결이 어처구니 없는 무승부 판정으로 끝나자 스포츠도박 업체들이 환불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여성 심판 애들레이드 버드는 알바레스가 118-110으로 손쉽게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이 채점 결과는 데이브 모레티 심판의 골로프킨 115-113 승리, 돈 트렐라 심판의 114-114 무승부 채점과 현격히 달랐으며 전반적인 경기 양상과도 동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둘의 대결 몇 시간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의 도박 업체들에 걸린 돈 중에는 50만 달러 베팅도 있었는데 전액 환불 조치될 예정이라고 ESPN이 19일 전했다. 하지만 모든 승부 도박이 환불 조치를 받는 것은 아니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이들 업체 창구 앞에는 장사진이 만들어졌다. 어느 한 쪽이 이긴다는 데 베팅한 이들은 모두 환불받지만 무승부를 포함해 승리하는 방법을 위주로 베팅한 이들은 환불받지 못한다. 환불 받아 희색이 만면한 이도 있었고, 그렇지 않고 실망하고 혼돈스러워하는 이도 있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경기 시작을 몇시간 앞둔 마지막 순간,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이긴다는 쪽에 많은 베팅이 몰렸다고 밝혔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은 여섯 자리 숫자의 금액을 환불 조치했다. MGM은 경기 당일 아침 골로프킨의 승리를 예상하는 데 -140의 확률을 기록했다가 나중에 -200으로 마감했다. 막판에 알바레스의 승리를 점찍는 돈들이 몰려 +160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곳 역시 골로프킨에 돈을 건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MGM의 제이 루드 레이스와 스포츠 부회장은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이겼으면 했다”며 “무승부 판정은 우리에게 커다란 반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업체의 가장 큰 손은 대략 대결 3시간 전에 50만 달러를 건 “유명한 꾼”이 있었는데 칩으로 환불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우스포인트의 크리스 앤드루 국장도 “막판에 골로프킨에게 많은 돈이 몰렸다. 그래서 이들 중 많은 이는 자신들이 돈을 강탈당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도박업체들을 관장하는 CG 테크놀로지는 다섯 명이 골로프킨이 이긴다는 데 5만~8만 달러를 걸고 알바레스가 이긴다는 데 2만 달러가 걸리는 등 100만 달러 넘는 돈이 베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바다주 전체로 넓히면 2000만~3000만 달러가 베팅돼 한달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레거(29·아일랜드)의 대결 때의 3분의 1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웨스트게이트 스포츠북의 제이 코르네가이 부회장은 “많은 이들이 환불을 받았다. 하지만 신에게 감사하게도 메이웨더-맥그레거 대결이 아니었다. 일주일 환불 조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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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게나디 골로프킨이 논란의 판정 끝에 4대 기구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챔피언 벨트 들을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게나디 골로프킨이 논란의 판정 끝에 4대 기구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챔피언 벨트 들을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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