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오버파 취소’ 박성현, 에비앙 1R 2타차 단독선두

‘6오버파 취소’ 박성현, 에비앙 1R 2타차 단독선두

입력 2017-09-16 09:27
수정 2017-09-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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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악천후로 ‘무효’ 행운 잡고 8언더파 대반격

2언더파 최혜진 공동 16위,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 1언더파 공동 30위

박성현(24)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세계 랭킹 3위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4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단독 2위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킨 박성현은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메이저 2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박성현은 원래 대회 첫날로 예정됐던 전날 1라운드 5개 홀에서 6오버파로 부진, 경기를 시작했던 60명 가운데 최하위까지 밀렸으나 폭우와 강풍 때문에 그때까지 상황이 취소되는 ‘행운’을 누렸다.

6타를 잃었던 성적이 무효로 처리되고 이날 1라운드를 새로 시작한 박성현은 전날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현은 전날 취소된 경기 11번 홀(파4)에서 9타를 쳤으나 이날 파로 막았고 10, 12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 13번 홀(파5) 이글 등으로 순항했다.

또 전날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14번 홀(파3)도 이날은 파를 기록했다.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7번과 9번 등 파 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는 등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날 경기 취소 전까지 2언더파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으나 무효가 되면서 ‘헛심’만 쓴 셈이 됐던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86위에 머물렀다.

박성현, 렉시 톰프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한 유소연은 10번 홀부터 보기-더블보기-보기로 흔들렸고 1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했다.

이후 타수를 더 줄여 4번 홀 버디로 2오버파까지 줄였으나 5번과 8번 등 파 3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5오버파까지 내려갔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캐서린 커크(호주)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29)은 4언더파 67타를 기록, 코르다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오후 조로 경기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23)는 1언더파 70타를 치며 2014년 우승자 김효주(22), 톰프슨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랭크됐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한 최혜진(18)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허미정(28)이 3언더파 68타를 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미야자토 아이(일본), 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전날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대회로 축소돼 열리는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니엘 강(미국), US여자오픈 박성현,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 등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연달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를 한국 국적 선수들이 휩쓸게 된다. 한국 선수들이 1년에 메이저 4승을 거둔 적은 아직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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