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벤쿠버서 금메달 6개 등 총 14개 메달로 종합 5위 안방에선 금메달 최대 8개 포함 총 20개 메달로 4위 목표‘효자종목’ 쇼트트랙·스피드는 물론 썰매·스노보드·컬링도 메달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잡고 폭염에도 비지땀을 쏟고 있다.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에선 15개 세부 종목에서 102명의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한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건 태극전사들의 원대한 목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메달 20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다.
목표대로 이뤄지면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수립한 역대 최고 성적(금6, 은6, 동2개)을 넘어선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금맥을 캔 이래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주로 금메달을 수집하다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다종목 금메달 시대를 열어젖혔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이상화·이승훈 트리오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 1위를 배출한 밴쿠버의 영광을 평창에서 재현한다.
대한체육회는 평창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우세 종목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꼽았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탄 컬링과 스노보드를 메달 유망 종목으로 평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이승훈(대한항공)의 남자 매스스타트, 김보름(강원도청)의 여자 매스스타트, 그리고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매스스타트는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의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쇼트트랙은 한국선수단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 종목이다.
한국은 세계를 주름잡는 태극 낭자들을 앞세워 쇼트트랙에서만 3∼5개의 메달을 노린다. 모두 금빛이라면 목표 달성에 한층 탄력을 받는다.
한국 쇼트트랙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남자부의 몰락 탓에 여자부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건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현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은 평창에서 1,000m 개인전과 3,000m 계주는 물론 500m, 1,000m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1위로 국내 선발전을 건너뛰고 태극마크를 단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간판 서이라(화성시청)도 메달 기대주다.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도 2개의 메달이 나올 수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간판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는 남자 2인승에서,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각각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똘똘 뭉쳤다.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는 여자 컬링 대표팀,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룰 기대주로 촉망받는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한국체대), 현재 노르웨이에서 평창올림픽을 준비 중인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김마그너스 등도 주목할 선수다.
안방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지만, 동계올림픽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하기에 한국은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소치올림픽 종합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와 3위 캐나다는 동계 전 종목에서 강세를 보인다.
전체 금메달 102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50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키에선 미국,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바이애슬론 강국’ 벨라루스 등 특정 종목에서 유독 강한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순위 싸움을 벌일 경쟁국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