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불모지 개척 나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메달 불모지 개척 나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1-18 22:44
수정 2017-01-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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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 서안나 등 평창 준비… 귀화 선수 5~6명은 삿포로 갈 듯

‘푸른 눈의 한국인’들, 삿포로 너머 평창을 꿈꾼다.

안나 프롤리나
안나 프롤리나
바이애슬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안겨 준 이는 러시아 출신의 안나 프롤리나(33·서안나)다. 남자 선수인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24)와 함께 지난해 3월 귀화한 프롤리나는 지난해 8월 에스토니아 오테페에서 열린 하계세계선수권 여자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종목 이름조차 낯설었던 한국이 귀화 선수들을 앞세워 평창을 준비하는 것이다.

확실하게 효과를 본 바이애슬론은 18일 세 번째 귀화 선수를 맞았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이날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러시아)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청소년대표 출신인 에바쿠모바는 2014년 그라나다(스페인)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인 은메달, 2015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금메달을 딴 선수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귀화를 결심했다. 에바쿠모바와 함께 특별귀화를 신청한 같은 국적의 남자 선수 티모페이 랍신(29)도 현재 법무부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명의 귀화가 결정됐거나 추진 중인 바이애슬론 외에도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종목과 선수는 생각 외로 많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녀 합쳐 8명, 추진 중인 선수까지 치면 9명이다.

그러나 삿포로 대회에 이들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정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어떤 선수가 귀화 뒤 일정 시간을 충족시켰는지, 출전 자격 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5~6명의 선수가 삿포로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바이애슬론도 귀화 뒤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방인’들은 삿포로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1년 뒤 평창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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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1-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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