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 놓고 판정 기다리는 추신수…구단 압박받는 김현수

WBC 출전 놓고 판정 기다리는 추신수…구단 압박받는 김현수

입력 2017-01-11 15:31
수정 2017-01-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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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달 20일 이후 MLB 부상방지위원회서 출전 여부 결정김현수, 쇼월터 감독 반대 의견 피력에 난처한 상황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대들보와 같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두 선수 모두 대표팀 타선에 무게를 더해줄 핵심 선수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28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엔트리 마감일(한국시간 2월 7일)에 다가가는 상황에서도 아직 확실하게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가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데, 여기에서 추신수의 운명이 정해진다.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고액연봉 선수고, 텍사스 구단은 이를 근거로 출전을 반대한다.

KBO는 지난달 20일 텍사스 구단에 출전 협조 공문을 발송했는데, 구단은 10일에야 ‘부상방지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김 감독은 “무게 추가 구단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추신수의 출전은 힘들 것 같다고 암시했다.

KBO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의 결정은 이달 20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추신수는 그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지난 시즌을 건강하게 마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출전 의사를 밝힌 선수를 구단에서 강제로 막을 수 없다.

대신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일부 구단은 소속팀 선수의 WBC 출전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다.

볼티모어가 대표적인 구단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한국)와 애덤 존스, 마이클 기븐스(이상 미국), 매니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 요나탄 스호프(네덜란드) 등 5명이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는데, 벅 쇼월터 감독은 “WBC에 출전하는 건 선수만이 가진 ‘루틴’을 깨는 일이다. 일종의 도전이며, 특히 투수에게 힘든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마차도나 존스, 스호프처럼 팀에서 입지가 탄탄한 선수는 구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전을 선언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2년 차인 김현수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여전히 김현수에게 결정권이 있지만, 볼티모어 구단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출전을 만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인식(7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마친 뒤 “(볼티모어에서) 모든 선수가 안 나가면 같은 조건이니 할 수 없지만, 다른 나라 선수를 다 내보내고 김현수만 안 나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쪽에 항의할 내용은 항의할 것”이라면서 “오늘(11일) 오후 5시까지 김현수가 전화로 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만약 볼티모어 구단에서 김현수 출전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면,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니 흥행을 위해서라도 김현수 출전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다시 한 번 발송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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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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