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오류 점수 수정해도 순위 변동 없어…경쟁선수 문제 제기도 없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014년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가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대한승마협회는 이에 대해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산상의 착오라고 3일 해명했다.
승마협회는 2014년 4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특혜 논란에 대한 해명자료에서 “선수의 전년도 마장마술 통합포인트에 따라 1~4위를 국가대표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해명자료에 첨부된 2013년도 성적표에 따르면 정 씨는 S-1(일반 국내대회 수준)에서 1천908점, S-2(아시안 대회 수준)에서 2천1점, S-3(그랑프리 대회 수준)에서 254점을 받아 4위(4천163점)에 올랐다. 5위는 3천728점이었다.
정유라 씨의 승마 활동에 대한 각종 특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정 씨의 S-3 대회에 점수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씨가 S-3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동명이인의 남자 선수 점수를 짜깁기해 S-3 점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대한승마협회 측은 정 씨의 S-3 점수에 대한 착오를 인정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성적을 쓴 것이 아니라 전산 오류로 정 씨의 S-2 점수 중 일부가 S-3에 중복 기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점수가 없어도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공개된 자료인 만큼 순위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선수들이 이미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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