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진땀승’ 중국전 뒤 대표팀 회복 훈련슈감독 “선수들 스스로 해결점 찾아야”
황의조 차출… 손흥민 대신 공격 나서
몸은 풀고, 마음은 다잡고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일 경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볍게 달리기를 하며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전날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은 회복훈련을 마친 뒤 해산했고, 오는 6일 시리아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세렘반으로 이동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에 집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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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가다 방심한 틈을 타 내리 2골을 내주며 3-2로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일 경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 선수들은 시리아와 경기를 하는 말레이시아로 이동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에 집결한다.
회복훈련은 1시간 30여분에 걸쳐 예상보다 강도 높게 진행됐다. 전날 중국전 출전시간이 많은 선수는 가벼운 조깅과 볼 뺏기 등으로 몸을 풀었지만, 출전시간이 적거나 결장한 선수들은 슈팅 훈련과 미니게임까지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회복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경기에서 나왔던 첫 실점은 우리 같은 팀의 레벨에서는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다”며 전날 경기에서 실점한 대목을 지적했다. 그는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9분 첫 실점에 이어 3분 만에 또다시 실점하는 등 급격하게 무너지며 위기관리 능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점은 최종예선 과정에서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나 라오스 같은 팀을 상대할 때 나오는 패스 실수의 결과와 중국이나 이란 같은 팀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패스 실수의 결과는 큰 차이가 난다”며 “앞으로 치르는 최종예선 경기에서는 반드시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자주 드러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경기를 놓고 오늘 훈련에서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중국전에서 경기 종료 15~20분을 남기고 고전했던 부분을 상의하고 개선점을 논의했다. 감독이 지시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의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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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9-0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