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후반기 첫 경기서 탬파베이에 승리
2016시즌 전반기 막판에 햄스트링을 다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 결장했다.현지에서는 김현수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현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회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대기 선수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 있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탬파베이를 4-3으로 꺾고 전반기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마친 상승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52승 36패를 기록, 승패 마진을 높였다.
1-3으로 지고 있었으나 5회, 6회, 8회 1점씩 뽑아내면서 역전했다.
페드로 알바레스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조너선 스쿱도 홈런 1개(4타수 1안타)로 힘을 보탰다.
볼티모어 지역방송인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는 “김현수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DL에 오를 수 있다”며 “볼티모어는 수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훈련 내용을 보고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상태가 아직 경기에 뛸 정도가 아닌 것은 확인했다. DL 등재 여부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는 어제 달리기를 했다. 그는 상태가 조금 나아졌다고 느낀다. 그러나 아직 100%는 아니다. 일요일(한국시간 17일)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일요일 이후에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오는 21일 이후에는 곤란하다. 최대 열흘 기다릴 수 있는데 이미 오늘까지 5일이 지났다”고 밝혔다.
탬파베이는 다음 날인 17일 좌완 맷 무어를 선발투수로 내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볼티모어는 좌타자인 김현수를 몸 상태와 관계없이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는 전반기에도 좌투수 상대로 종종 휴식을 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