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父 “기쁜 마음보다 슬픈 마음이 먼저…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박태환 父 “기쁜 마음보다 슬픈 마음이 먼저…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8 20:37
수정 2016-07-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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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히는 박태환 아버지 박인호 씨
입장 밝히는 박태환 아버지 박인호 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해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박 선수의 아버지 박인호 씨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7.8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박태환(27)의 부친 박인호 씨가 아들을 대신해 입장을 밝혔다.

박 씨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법무법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멀고 험한 길을 걸어와 기쁜 마음보다 슬픈 마음이 먼저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기를 잃지 말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그동안 (박)태환이는 우리가 걱정할까 봐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아직 태환이와 통화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밤 기쁜 마음으로 연락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씨는 조심스러웠다. 주변의 응원에 대해 “기쁨보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박)태환이는 신체·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징계 기간 국제대회를 나가지도 못했다.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으시겠지만, 아들의 부담을 좀 덜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씨는 대한체육회의 늦은 결정에 대해 아쉬움도 표현했다.

박인호 씨는 “도핑 문제가 불거진 뒤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라며 “대한체육회가 국제 규정을 조금만 살펴보면 해결될 문제였을 텐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태환의 향후 일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인호 씨는 “(박)태환이는 미국 플로리다로 넘어가 기존 코치진과 훈련하다가 리우로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우올림픽 출전 종목은 훈련 마무리 단계에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며 “4가지 종목을 모두 출전하는 건 무리일 것 같다”라고 개인 생각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을 존중해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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