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이 사후 44년 만에 필라델피아시로부터 뒤늦은 사과를 받아냈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아프리카게 미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처음에는 숱한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데뷔 첫 해 5월 초 ´형제애의 도시´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원정 갔을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 로빈슨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벤 프랭클린 호텔은 다저스 선수단의 투숙을 거절해 선수단은 어쩔 수 없이 워익 호텔로 옮겨야 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감독이었던 벤 채프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목화 농장으로 돌아가라”, “흑인아, 정글이 너를 기다린다”는 등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이런 모습은 2013년 개봉된 로빈슨의 전기 영화 ‘42’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미국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이 잘못을 뉘우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사과를 결의했다고 폭스스포츠가 전했다. 결의안을 주도한 필라델피아 시의원 헬렌 짐은 “필라델피아는 그가 인종차별로 가장 크게 실망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시의회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사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은 “시의회는 2016년 4월 15일을 로빈슨이 일생일대 업적을 이룬 날로 인정하고, 존경하며 축하한다. 그리고 그가 선수로서 필라델피아에 왔을 때 겪은 인종차별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1972년 세상을 떠난 로빈슨의 미망인 레이철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아프리카게 미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처음에는 숱한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데뷔 첫 해 5월 초 ´형제애의 도시´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원정 갔을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 로빈슨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벤 프랭클린 호텔은 다저스 선수단의 투숙을 거절해 선수단은 어쩔 수 없이 워익 호텔로 옮겨야 했다.
미국프로야구 브루클린 다저스의 1루수 재키 로빈슨(왼쪽)이 1947년 5월 9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와 첫 경기를 벌이기 전 벤 채프먼 필라델피아 감독이 훈련 중 썼던 방망이를 살펴보고 있다. 그닥 나쁘지 않은 사이였던 것처럼 보이는 채프먼 감독은 로빈슨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인종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AP 자료사진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이 잘못을 뉘우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사과를 결의했다고 폭스스포츠가 전했다. 결의안을 주도한 필라델피아 시의원 헬렌 짐은 “필라델피아는 그가 인종차별로 가장 크게 실망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시의회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사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은 “시의회는 2016년 4월 15일을 로빈슨이 일생일대 업적을 이룬 날로 인정하고, 존경하며 축하한다. 그리고 그가 선수로서 필라델피아에 왔을 때 겪은 인종차별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1972년 세상을 떠난 로빈슨의 미망인 레이철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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