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5인 로스터 못 들면 FA로 다른 구단서 기회 얻을 수도”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이대호(34)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이 다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연봉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받는다.
계약서에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도 있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제외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다.
일본의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킹은 10일 ‘이대호의 계약으로 화제가 된 옵트아웃은 무엇인가’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에 ‘탈퇴’를 의미하는 옵트아웃 조항이 존재하는 것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선수로서는 장기 계약을 맺으면 좋은 점도 있지만 연봉이 고정돼 버리는 단점도 있다.
예컨대 연봉 1억원으로 5년간 총 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만약 그 선수가 연봉 5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도 연봉은 변함없다.
하지만 옵트아웃 조항이 있으면 계약 기간 도중에도 자신에게 맞게 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FA로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장점이 있다.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다가 계약 기간 도중 옵트아웃을 행사해도 꼭 손해는 아니다.
해당 선수가 나이가 많아졌거나 앞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할 경우에는 붙잡는 것보다 유망주와 계약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한편,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5경기 연속 출전해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