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 주경기장 직원 75% 해고 논란

브라질 리우올림픽 주경기장 직원 75% 해고 논란

입력 2016-01-06 10:30
수정 2016-0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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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주경기장인 마라카낭 스타디움 운영사가 직원의 75%를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데브레히트 SA 건설사와 엔터테인먼트 그룹 AEG로 이뤄진 마라카낭 스타디움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4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최기간을 포함해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9개월간 운영하면서 자체 직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마라카낭 스타디움 운영사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원들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대신 스타디움 투어와 유지보수는 하도급 업체가 수행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경기가 열린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7만9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우올림픽의 주경기장이다. 올림픽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개회식과 폐회식도 열린다.

이 때문에 올림픽을 8개월여 남겨둔 시점에 이뤄진 마라카낭 스타디움 직원 대량 해고 사태는 그렇지 않다고 삐걱거리고 있는 브라질의 올림픽 준비 태세에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는 브라질은 리우올림픽 운영 경비를 19억 달러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경비를 5억 달러가량 삭감했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마라카낭 스타디움의 소유권은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에서 오데브레히트가 만든 민간 컨소시엄으로 넘어갔으나 컨소시엄은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컨소시엄은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와 운영 계약 갱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스타디움 운영권이 2017년께 주 정부로 환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모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열린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는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입장했다.

당시 우승 세리머니와 뒤풀이까지 준비했던 브라질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그 뒤로 브라질에는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뜻하는 ‘마라카나조’(Maracanazo)라는 말이 생겼다.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가 1957년 국가대표로 출전해 첫 골을 터뜨리고 1969년 통산 1천 골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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