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또 FIFA 간부 16명 기소

미국 법무부, 또 FIFA 간부 16명 기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04 11:33
수정 2015-1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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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명에 이어 모두 28명 심판대에 세울 듯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을 수사해온 미국 법무부가 3일(현지시간) 5명의 전·현직 집행위원을 포함한 16명의 간부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부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스위스 당국이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인 ‘바우어 오 락’ 등에서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을 기습 검거하고 집행위원들이 이틀 일정으로 자체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시점에 전광석화처럼 미국 법무부가 기소 절차를 마쳤다.

16명의 FIFA 간부들이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챙기는 등 모두 92가지 혐의로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케팅과 중계권 등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과 리베이트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기소 대상에는 취리히에서 체포된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 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푸트(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물론,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전 브라질 축구협회장도 포함됐다.

영국 BBC는 명단을 다음과 같이 실었다.

 ?Alfredo Hawit - Concacaf president

 ?Ariel Alvarado - ex-Panamanian football official

 ?Rafael Callejas - former president of Honduras football

 ?Brayan Jimenez - Guatemala FA chief

 ?Rafael Salguero - Guatemalan Fifa executive committee member

 ?Hector Trujillo - general secretary of Guatemala FA

 ?Reynaldo Vasquez - former El Salvador FA president

 ?Juan Angel Napout - Conmebol president

 ?Manuel Burga - former Peru FA president

 ?Carlos Chavez - Bolivia football president

 ?Luis Chiriboga - Ecuador football president

 ?Marco Polo del Nero - Brazil football president

 ?Eduardo Deluca - Conmebol general secretary

 ?Jose Luis Meiszner - former Conmebol secretary general

 ?Romer Osuna - Bolivia football audit and compliance committee chief

 ?Ricardo Teixeira - former Brazil FA chief

이로써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FIFA 부패 추문 관련자는 지난 5월 27일의 12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났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명과 이날 11명 등 13명으로 늘어 양쪽을 모두 합하면 41명이 된다.

한편 지난 5월 기소됐던 제프리 웹(미국) 전 부회장 등 8명은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다가 아니란 점이다. 오랜 기간 폐쇄적으로 운영된 FIFA의 조직 문화 탓에 뇌물수수와 돈거래가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비리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특히 ‘몸통’으로 지목받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차기 FIFA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제롬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0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뇌물을 뿌리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0일 동안 직무가 정지된 블라터 회장을 대신해 FIFA를 이끄는 이사 하야투 부회장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15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영국 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의혹은 스위스 검찰이 파헤치ㄱ고 있고 스위스 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라선 더 많은 FIFA 고위직들이 기소될 수도 있어 FIFA 수사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얼마나 많은 전현직 간부들이 기소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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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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