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 꺾고 NBA 개막 후 16연승 신기록
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어느 팀도 가보지 않은 봉우리에 올랐다.골든스테이트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정규리그 LA레이커스와의 홈 경기를 111-77로 이기고 개막 후 16연승으로 NBA 역사를 새로 썼다. 스티븐 커리가 30분만 뛰고도 24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드레이먼드 그린이 1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나란히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1948~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 1993~94시즌 휴스턴 로케츠보다 한 걸음 앞질렀다. 지난 시즌까지 치면 20경기 연승으로 NBA 사상 여섯 번째로 1972년 레이커스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33연승) 경신을 노려보게 됐다.
레이커스 상대 홈 경기를 6연승한 골든스테이트는 1993~95년 7경기 연속으로 레이커스를 물리친 데 이어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또 100점 이상을 홈에서 43경기 연속 올려 1990년 2월 2일부터 1991년 2월 24일까지 47경기 연속 기록한 덴버 너기츠 다음이 됐다.
국내 프로농구연맹(KBL)의 개막 후 최다 연승은 2011~12시즌 동부와 2014~15시즌 오리온이 나란히 작성한 8연승이며 여자프로농구(WKBL)는 2014~15시즌 우리은행의 16연승이다.
1쿼터부터 골드스테이트가 30-11로 밀어붙였다. 그린이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집어넣어 12득점으로 앞장섰고 커리는 3점슛 6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며 8점을 보탰다. 2쿼터 레이커스가 맹렬히 따라붙어 27-24로 이 쿼터를 앞섰지만 여전히 38-54로 한참 밀렸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89-55로 앞선 뒤 4쿼터 주전들을 쉬게 하는 여유를 부리며 승리를 지켰다.
레이커스는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5분을 뛰며 14개의 야투를 던져 3점슛 하나만 성공시키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4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셋뿐이었다. 과거의 명성에 취한 레이커스는 올 시즌 2승12패로 허우적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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