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윤리위원회 심판위 7년 자격 정지 징계 내릴 수도
내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운명이 성탄절 쯤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4일 보도했다. 아울러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둘 모두 7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방송은 FIFA 윤리위원회 산하 심판위원회가 그 동안 블라터와 플라티니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전달받아 전날부터 심리에 들어갔으며 조사위 권고에 자격정지 7년 징계안이 포함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블라터와 플라티니는 불투명한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90일 자격정지 선고를 받은 상태다. 심판위원회는 심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25일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은 “FIFA 윤리위 심판위원회에 건네진 (조사위원회)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7년의 자격정지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 후보국가들을 기술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작성한 칠레 축구인 해롤드 메인 니콜스가 이해충돌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받았던 것과 같은 수위의 징계가 마땅하다는 것을 들었다.
플리티니는 차기 FIFA 회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자격정지 기간이기 때문에 자격 검증에서 배제돼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빨리 자신에 대한 조사와 심리가 모두 끝나 90일의 임시 자격 정지가 풀리는 내년 1월 초 자격 검증을 통과해 후보 자격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FIFA 항소위원회로부터 항소를 기각당하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태다. 며칠 전 죽음의 문턱에 다녀왔다고 털어놓은 블라터 회장도 마찬가지로 CAS에 재판을 신청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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