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홀름 “로우지 비난 그만해…그녀는 전설이야”

UFC 홀름 “로우지 비난 그만해…그녀는 전설이야”

입력 2015-11-19 11:49
수정 2015-11-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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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여제’ 론다 로우지(28·미국)가 왕좌에서 물러난 뒤 가시 돋친 비난에 시달리고 있을 때 유독 한 사람만은 로우지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로우지에게 첫 패배를 안긴 홀리 홀름(34·미국)이다.

홀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연예스포츠 프로그램인 ‘TMZ 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하고서 “사람들은 지나치게 잔인해질 수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홀름은 “나는 그녀(로우지)를 무척 존경한다. 그녀는 전설적인 선수”며 “론다는 무척이나 압도적인 챔피언이었다. 그녀는 이 스포츠(UFC)를 새로운 레벨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이번 대결도 그녀의 성취가 없었더라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무척 존경한다”고 거듭 말했다.

홀름은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193 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59초에 로우지에게 왼발 하이킥을 얼굴에 꽂아넣고 새로운 UFC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7차 방어에 실패한 로우지는 데뷔 후 12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홀름은 데뷔 후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무패 가도에서 벗어난 로우지에게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당시 경기 전 홀름이 글러브 터치를 하려고 양손을 내밀었을 때 로우지가 이를 무시한 행동을 지적하며 “그건 바로 글러브 터치를 안 한 자업자득이야”라고 조롱했다.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는 “로우지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세계 최고가 되려면 전성기 때 결코 그런 식으로 패해서는 안 된다”며 로우지가 홀름과 재대결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로우지가 패한 것을 봐서 기쁘다. 로우지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맘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독설을 마다하지 않아 ‘떠벌이’라는 뜻의 ‘라우디(rowdy)’란 별명을 지닌 로우지는 평소에도 지나치게 거만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왔다. 로우지가 현재 처한 상황은 그래서 자업자득이 측면이 크다.

하지만, 모두가 등을 돌렸을 때 로우지 편에 선 것은 당시 경기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거친 욕설을 들었던 홀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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