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스캔들’ 러시아반도핑기구, 결국 지위 상실

‘약물 스캔들’ 러시아반도핑기구, 결국 지위 상실

입력 2015-11-19 11:12
수정 2015-11-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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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집행위원회서 만장일치로 자격 정지안 통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약물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WADA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RUSADA의 자격 정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앞서 WADA 산하 독립위원회는 RUSADA의 일부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를 피하는 것을 도왔다고 발표했다.

WADA의 이날 결정으로 러시아 육상계는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앞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가 자국 육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확실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육상대회에 무기한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1976년 몬트리올·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에드 모제스는 이날 WADA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가 충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단 한 명의 육상 선수도 내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제스는 “내 친구 중에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게 메달을 빼앗긴 사람이 적지 않다”며 “다시는 그렇게 자신의 꿈이 강탈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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