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한 선수단에 공 돌려
“야구는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김인식 감독
김 감독은 “석 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실점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투수를 운용했다. 야구라는 경기가 강팀이 약팀에 질 때도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만약 김 감독이 일본 감독이었다면 잘 던지던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교체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투수 교체는 팀의 감독만이 결정하는 것으로 내가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회피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이대호는 “포크볼을 던질 것을 알고 있었다. 초구 포크볼에 속지 않아 원 스트라이크 투볼로 끌고 가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모두가 체력적으로 지쳐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결승전에서도 힘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패했다는 게 현실이다. 매우 억울하다”며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타니가 7회까지 던졌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노리모토 다카히로로 나머지 2이닝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세계 1위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홈 관중을 생각해 3·4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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