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땅콩 또 날았다…프레이저 프라이스 여자 100m 1위

153㎝ 땅콩 또 날았다…프레이저 프라이스 여자 100m 1위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8-24 23:46
수정 2015-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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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76… 세계육상선수권 세 번째 金

키 153㎝밖에 안 되는 ‘땅콩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9·자메이카)가 세계선수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는 2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이어진 2015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6에 결승선을 통과,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월계관을 연상케 하는 해바라기 다섯 송이를 머리띠로 활용하고 머리는 녹색으로 물들인 프레이저는 시종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보폭이 2m밖에 되지 않아 100m 결승선에 들어오기 위해 50걸음을 떼야 하는 프레이저는 특유의 스타카토 주법으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잰걸음을 옮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7종 경기를 뛰다 지난해 전향한 대프네 시퍼스(네덜란드)는 막판 스퍼트로 프레이저의 뒤를 쫓았으나 안타깝게도 100분의5초가 늦어 메이저 대회 첫 출전을 은메달로 장식했고 기록이 계속 일취월장하고 있는 토리 보위(미국) 역시 10초86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프레이저는 묘하게도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와 닮은꼴이다. 동갑인 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한 것도 같고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금메달을 놓친 것도 딱 한 번, 2011년 대구대회 때였다. 그러나 키 196㎝의 볼트가 겅중겅중 뛴다면 프레이저는 잰걸음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스타일.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까지 올림픽 100m를 2연패했던 프레이저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6개, 메달 수는 8개로 늘렸다. 프레이저는 “10초7대 기록에 싫증이 나 있었다. 10초6대에 진입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언젠가 이룰 것이다. 신을 믿고 열심히 뛰고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m에서는 2년 전 모스크바대회에서만 금메달을 땄던 그는 26일 예선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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