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권용관·김태균 ‘쾅 쾅’…한화, 삼성 꺾고 분위기 반전(종합)

[프로야구] 권용관·김태균 ‘쾅 쾅’…한화, 삼성 꺾고 분위기 반전(종합)

입력 2015-04-15 08:59
수정 2015-04-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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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6이닝 9K로 2승…롯데, 3위 도약두산, 5홈런·22안타로 케이티 대파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 ‘빈볼 논란’에 휩싸였던 한화 이글스가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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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투런
동점 투런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한화 김태균이 3회말 2사 1루에서 동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권용관과 김태균이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윤성환을 선발 기용한 삼성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빈볼로 인한 감정싸움으로 어수선했던 한화는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로 동력을 얻어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역전패한 삼성은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SK 와이번스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한화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경기 만에 첫승(1패)을 신고했다.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노장 권용관은 LG시절이던 2013년 8월13일 삼성전 이후 60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반면 한화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윤성환은 6이닝 동안 피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로 4실점해 첫패(2승)를 당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은 2013년 4월9일 이후 한화를 상대로 6연승을 거두는 등 통산 16승7패, 평균자책점 3.04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이날은 ‘독기 품은’ 독수리군단을 막아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NC 다이노스를 5-4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레일리는 3회에 탈삼진 4개를 뽑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기록하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열흘만에 복귀한 짐 아두치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로 선봉에 섰다.

수원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케이티 위즈를 18-2로 대파했다.

김현수, 양의지, 오재일이 3안타씩 기록한 가운데 양의지는 4타점도 쓸어담았다.

지난 주말 목동에서 창단 첫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던 케이티는 홈경기 첫 승을 다시 숙제로 남겼다.

한편 LG-KIA(잠실), SK-넥센(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수원(두산 18-2 케이티) = 두산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내야안타가 돼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현수는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선행주자들이 잡히는 줄 착각하고 한 베이스씩밖에 진루하지 못해 1점만 추가,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은 4회초 양의지가 수원구장 가운데 펜스 넘어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솔로아치를 그려 3-0으로 달아나며 그라운드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다시 양의지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폭투와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7-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케이티는 5회말 두산 선발 진야곱이 난조에 빠진 사이 사4구 3개와 폭투 2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박건우의 2점홈런 등으로 3득점, 7회에는 김진형의 2점포를 포함해 4득점, 8회에는 오재일과 양종민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케이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대전(한화 5-3 삼성) =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김상수가 좌전적시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박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외야 우측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타자 권용관이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에 나섰다.

2사 후에는 김경언이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삼성 선발의 윤성환이 커브로 한가운데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쳤고 이성열은 가운데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3루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는 또 권용관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이용규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이시찬의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1점을 추가, 5-3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7회초 송창식이 첫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믿을맨’ 좌완 최진행이 등판해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친정’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9회초 수비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사직(롯데 5-4 NC) = 롯데는 1회말 복귀한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가 우중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NC는 2회초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의 연속안타로 형성된 1사 1,2루에서 모창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1-1이 됐다.

그러나 롯데는 공수 교대 후 NC 선발 이재학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 2개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문호와 아두치가 각각 적시타를 날려 3-1로 다시 앞섰다.

NC는 3회초 2사 후 김성욱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살아나가자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정훈의 적시타와 7회말 최준석의 솔로아치로 1점씩 보태 5-2로 달아났다.

NC는 8회초 최재원의 2루타와 이종욱의 좌전안타로 2점을 뽑아 4-5까지 추격했다.

9회초에는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최재원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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