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3연패 vs 동부 패권 탈환…챔프전 빅뱅(종합)

<프로농구> 모비스 3연패 vs 동부 패권 탈환…챔프전 빅뱅(종합)

입력 2015-03-28 13:47
수정 2015-03-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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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팀 감독의 말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일시를 추가합니다.>>

결국 ‘전통의 강팀’들이 맞붙게 됐다.

2001-2002시즌 이후 1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가 모두 최종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진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는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2위 원주 동부가 29일 막을 올리는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격돌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빠진 가운데 열정을 보인 창원 LG와 정규리그 승률 5할도 되지 않는 약한 전력을 이끌고 분전한 인천 전자랜드의 ‘반란 시도’를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한 모비스와 동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강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팀들이다.

정규리그에서 39승15패로 1위를 차지한 모비스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2년 연속 챔피언전 우승은 1997-1998, 1998-1999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와 지난 시즌까지의 모비스 등 두 차례가 전부다.

현대는 1999-2000시즌 결승에 올라 3연패에 처음 도전했으나 당시 청주 SK(현 서울 SK)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모비스가 우승하면 프로농구 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다. 지금까지는 5차례 우승한 모비스와 KCC(각각 기아와 현대 시절 포함)가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갖고 있다.

모비스는 ‘만수’ 유재학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포인트가드 양동근과 주득점원 문태영,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팀 전력의 핵심이다.

여기에 함지훈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이대성, 박구영, 송창용 등 식스맨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다른 팀들이 좀처럼 넘보기 어려운 전력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동부는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다시 진출했다.

2011-2012시즌 결승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동부는 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영만 감독이 정식 감독 데뷔 첫해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금까지 감독 데뷔 첫해에 결승에 오른 지도자는 김영만 감독이 박인규, 김태환, 김진, 전창진, 문경은 감독에 이어 6번째다.

동부는 2007-2008시즌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주성(36)과 박지현(36) 등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있어 어쩌면 쉽게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동부는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 윤호영 등 높이가 강점이고 여기에 두경민, 허웅 등 젊은 선수들이 가드 진에 포진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두 팀이 단기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처음 만났던 프로농구 원년 199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의 전신 기아가 4승1패로 이겼고 2002-2003시즌 6강, 2011-2012시즌 4강에서는 동부가 승리했다.

또 2009-2010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비스가 승리해 종합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4승2패로 모비스가 앞섰다.

특이한 점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모비스 양동근과 동부 김주성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는 것이다.

양동근이 우승하면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추승균 전주 KCC 감독대행의 선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고 김주성이 우승컵을 가져가면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게 된다.

2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재학 감독은 “열흘을 넘기지 않고 끝내면 좋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우승 DNA가 많기 때문에 체력 우위를 앞세워 4승1패 정도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KBL 최고의 명장인 유재학 감독님과 챔피언전에서 만나 영광”이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우리도 모비스보다 더 절실하게 빨리 끝내고 싶기 때문에 4승2패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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